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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주곡입니다*
어디에서 오느냐고 묻기도 전에
그렇게 건너고 건너 갑니다
내가 가고 당신이 가도
우리는 서로에게 묻지 않습니다
묻지도 않고 물을 수도 없이
거쳐가는 것처럼
기다리는 것은 꿈이었고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던 것은 압니다
등 기댄 고목에 어쩌다 낮달이 따갑도록 꽃을 피워 달궈내도
버석한 그리움을 얹혀 놓은 세월을 떠올리기엔 늘 내가 돌아섰고
당신이 돌아섰기에 우리가 돌아선줄도 모른 채
이미 와 있는 기별을 그만 기별로 맞이합니다
기별없이 기다립니다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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