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군산에 다녀왔어요.
고속버스타고 2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그 곳, 군산입니다.
군산은 1930년대에 우리나라 근대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었어요.
미처 알지 못했던.
먼저 찾았던 곳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고즈넉한 분위기의 박물관 외관입니다. 봄볕에 꽃들도 반짝반짝.
아기자기 예쁜 주사위 길.
실제로 가서 보면 굉장히 아담해서 세트장에 와 있는 기분도 들었어요.
근대역사박물관과 히로쓰가옥은 0.9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찻길을 건너서
건너편으로 걷다보면 나옵니다.
처음엔 길을 몰라서 물어물어 가는데 가는 그 길도 옛 시골풍경 같기도 하고
영화 안에 나오는 근대시절 그 길을 걷는 듯 하여 그 자체로도 운치가 있었어요.
조금 힘들다.. 싶을 때에 마침 나타난
Cafe De RheMa.
바쁜 서울에서 테이크아웃에 익숙해진 저는, 주문도 직접 하는 줄 알고 데스크로 갔는데
주문도, 서빙도 직접 해 주시더라구요.
친절한 카페주인아저씨가 기억에 남네요 :)
조금은 신맛이 강한 아메리카노와 피곤은 풀어주는 달달한 카라멜 마끼야또.
그리고 직접 구운 쿠키까지.
쿠키라기보다 질감이 좀 더 부드러웠는데..
소보로 맛이 나더군요.
사진도 찍고 피로도 풀고 더위도 식히고.. 캬아~!
그리고 찾은 일본의 가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히로쓰가옥.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가옥 건축 방식으로 지은 곳이었어요.
그 당시에 쌀을 탈취해서 저장해 놓은 곳 등..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장소도 있었는데요.
이 곳은 그 당시 건축물을 볼 수 있다는 데에서 의의를..
작곡을 하는 K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며
그곳에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음악도 돼 그러한 음악이 나왔을까.. 이해가 된다며.
군산의 하늘.
걷다보면 벽면에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거리들이 보이는데
누군가가 점토로 '사랑해요 군산'을 써놓고 갔네요. 귀염 **
주말이었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하고 왔어요.
1945년에 생긴 우리나라에서 전통있는 이성당,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도 있은이 산책하며 두루두루 둘러보기 좋았어요.
군산에서 예쁜 추억 하나 만들고 온 기분좋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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